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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18-12-02 15:32
이등병과 선임 부사관
 글쓴이 : 조경자
조회 : 6  

♣이등병과 선임 부사관!♣  

  


♣이등병과 선임 부사관!♣

(부제: '배려' 이야기)

 

 군에 갓 입대한 한 이등병이

몹시 추운 겨울날 밖에서 언 손을 녹여 가며

찬물로 빨래를 하고 있었습니다.

마침 그곳을 지나던 소대장이 그것을 보고

안쓰러워하며 한 마디를 건넸습니다.

 

“김 이병! 저기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좀 얻어다가 하지.”

그 이등병은 소대장의 말을 듣고

취사장에 뜨거운 물을 얻으러 갔지만,

고참 에게 군기가 빠졌다는 핀잔과 함께

한바탕 고된 얼차려만 받아야 했습니다.


빈손으로 돌아와 찬물로 빨래를 다시 계속하고 있을 때

중대장이 지나가면서 그 광경을 보았습니다.

“김 이병! 그러다 동상 걸리겠다.

 

저기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좀 얻어서 해라!”

신병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은 했지만,

이번에는 취사장에 가지 않았습니다.

가 봤자 뜨거운 물은 고사하고,

혼만 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.


그렇게 계속 빨래를 하고 있는데,

이번에는 중년의 인사계(선임부사관)가

그 곁을 지나다가 찬물로 빨래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

걸음을 멈추고 말했습니다.

 

“어이~! 김 이병!

내가 세수를 좀 하려고 하니까 지금 취사장에 가서

그 대야에 더운 물 좀 받아 와라!.”

명령을 받은 이등병은 취사장으로 뛰어가서

취사병에게 보고했고,

금방 뜨거운 물을 한 가득 받아 왔습니다.


그러자 인사계가 다시 말했습니다.

“김 이병! 그 물로 언 손을 녹여가며 해라!

양이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동상은 피할 수 있을 거야.”

소대장과 중대장, 그리고 인사계(선임부사관).

 

3명의 상급자 모두 부하를 배려하는 마음은 있었지만

상대방의 입장에서 상황을 파악하고

정말로 부하에게 도움이 된 것은

단 한 사람뿐이었습니다.


나의 관점에서 일방적인 태도로 상대를 배려하고,

상대에게 도움을 줬다고 혼자 착각하는

그런 어리석음을 우리는 범하고 있지는

않은지 되돌아보게 됩니다.

 

누군가가...'배고픈 소에게 고기를 주거나,

배고픈 사자에게 풀을 주는 배려'는 나의 입장에서

단지 내 만족감으로 하는 허상의 배려입니다.

배려와 성공은 배타적인 모순이 아니라

하나의 조화입니다.


사소한 배려가 쌓여서 인생을 바꾸어가고 자신의

일과 삶이 안전하고 즐거워집니다.

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배려하는 사람들의 힘으로

유지되고 발전되어가고 있습니다.

(옮긴글)